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 테니스대회(총상금 10만달러)가 28일 예선을 시작으로 열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챌린저대회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겐 1만4,400달러의 상금과 함께 80점의 엔트리 포인트가 주어진다. 80점은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 또는 총상금 40만달러 투어 대회 4강 진출과 맞먹는 점수다.
우승 후보 0순위는 단연 이형택(세계랭킹 48위ㆍ삼성증권). 이형택은 지난해까지 6차례의 삼성증권배 가운데 5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터줏대감.
특히 올 시즌 차이나오픈과 재팬오픈에서 연속 4강에 오르며 국내 사상 첫 세계 50위 벽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엔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 세계랭킹 57위로 밀려나면서 아시아 선수 최고 랭킹에 올랐다. 이형택은 ‘50위내의 선수는 챌린저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규정에 따라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다.
이형택 외에 지난 7월 명예의 전당 챔피언십에서 투어 결승에 올랐던 저스틴 지멜스톱(71위), 지난해 부산오픈 우승자 비욘 파우(76위ㆍ독일)와 준우승자 폴 골드스틴(74위ㆍ이상 미국) 등도 우승에 도전한다. 또 7월 코르도바 챌린저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한국계 미국인 케빈 김(90위)은 도약을 노리고 있다.
차세대 한국 테니스계를 짊어질 전웅선(378위)과 임규태(650위ㆍ이상 삼성증권), 김선용(명지대)도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나선다. 예선 선수 중에는 장대높이뛰기에서 35번이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세르게이 부브카의 아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이번 대회는 한국휠체어테니스대회와 동시에 치러져 장애인들에게도 뜻 깊은 대회가 될 전망이다. 경기는 KBS SKY 스포츠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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