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부활한 축구천재’ 박주영을 앞세워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4강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에 나선다.
팀당 정규시즌 2경기 만을 남겨 놓은 27일 현재 플레이오프 티켓 4장 중 3장은 이미 주인이 가려졌다. 전기 1위팀 성남에 이어 수원이 지난 25일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후기 1위를 확정했고 포항도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통합순위 4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은 티켓은 한 장. 현재 판세와 객관적 전력을 고려해볼 때 통합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8승11무5패ㆍ승점 34)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25일 성남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박주영의 동점골로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벗어난 서울은 29일 오후 2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플레이오프행 굳히기를 노린다. 서울은 부산전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사실상 예약하게 된다. 골득실차에서 울산과 인천(이상 승점 32점)에 무려 9골이나 앞서 있어 ‘타이 브레이크’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부산에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20일 삼성하우젠컵에서 3-0으로 승리한 후 부산을 상대로 5연승을 거두고 있다.
부산을 상대로 한 서울의 연승 행진은 박주영이 이끌었다. 박주영은 데뷔 후 부산을 상대로 한 4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해 3월 20일 부산전에서 이원식의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프로 데뷔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이후 부산과 치른 3차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4골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해 7월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는 히칼도의 도움으로 두 골을 몰아치며 2-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박주영이 ‘부산 킬러’의 면모를 확인하며 팀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인천은 전남, 울산은 대구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 잇기에 나서고 수원과 포항은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시범경기’를 벌인다. 이동국(27)의 복귀 여부가 관심사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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