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도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수출과 내수의 동시 둔화로 올해(4.9% 추정)보다 낮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4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예산편성 시 가정한 전망치 4.6% 보다 훨씬 낮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치 4.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내년 민간소비는 4.0%, 설비투자는 5.0%, 건설투자는 1.3% 증가하고, 실업률은 경기둔화와 자영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사정 악화로 올해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는 올해 고유가의 영향과 농수산물 가격 하락세 둔화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하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의 추가적인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20억 달러 흑자에서 내년 44억9,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서고 상품수지는 올해보다 55억6,000만 달러 줄어든 19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의 추가절상 문제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며 연평균 92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주가는 경기둔화와 북한 핵문제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안정 가능성과 지속적인 간접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완화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경기 둔화와 부동산시장 안정, 정책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 사모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공모회사채 발행 감소 등으로 수익률 하락세(채권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