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간첩 혐의로 구속된 마이클 장(한국명 장민호)씨는 1962년생으로 미국 시민권자이다. 서울 Y고를 졸업한 장씨는 1981년 사립 S대에 입학했으나 82년 휴학하고 미국으로 가 미군에 입대했다. 이후 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 국내로 들어온 장씨는 99년 서울 강남지역에 3D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업체인 N사를 설립, 미국에서 300만 달러의 합작투자를 끌어오기도 했다. 장씨는 한때 게임전문 위성방송을 운영했지만 자금난으로 2003년께 폐업했다.
이날 함께 구속된 손정목(42)씨는 장씨의 고교 후배로 82년 Y대에 입학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 학술부장을 지낸 손씨는 졸업 후 운동을 정리하고 사업을 했다. 그러나 사업이 망하자 99년부터 장씨가 운영하는 N사의 이사를 맡았었다.
82년 K대에 입학, 총학생회 삼민투위원장을 지낸 이정훈(43ㆍ구속)씨는 85년 미 문화원 점거 사건으로 3년 실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까지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을 역임했다. 역시 학생운동권 출신인 민노당 사무부총장 최기영(41ㆍ체포)씨는 97년 민노당의 전신인 '국민승리21' 시절부터 당 일을 맡아온 핵심 당직자다.
같은 해 입학한 손씨와 이씨는 대학은 달랐지만 학생운동을 하며 절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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