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적 이미지가 강한 우회 상장주에도 숨은 진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26일 “우회 상장이 활성화됐음에도 기업가치가 향상되고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회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기업가치가 제고될 가능성이 높은 우회상장주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회 상장은 비상장 기업이 상장기업과의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증시에 진입하는 것을 말한다. 까다로운 상장심사를 받지 않는 탓에 기업가치가 검증되지 않은 장외기업이 미래가치를 터무니 없이 제시하면서 쉽게 상장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김 연구원은 우회 상장으로 증시에 들어왔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비에스이홀딩스, 이앤이시스템, 태원엔터테인, 인크루트를 제시했다.
비에스이홀딩스는 세계 휴대폰용 일렉트릭 콘덴서 마이크로폰(ECM) 업계 1위로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비에스이의 모회사다. 글로벌 휴대폰 빅5와 동시에 거래하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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