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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랑시민상/ 봉사부문 - 본상 민병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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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랑시민상/ 봉사부문 - 본상 민병출씨

입력
2006.10.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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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경로당서 '가위손 봉사'

“노인정에 나오는 어른들이 돌아가신 어머니 같아 생전에 못다한 효도를 한다는 마음으로 미용기술을 활용했을 뿐입니다.”

민병출(50ㆍ양천구 신정7동)씨는 10년간 양천구내 경로당에서 노인들의 머리손질을 해왔다.

민씨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매주 경로당을 찾아 다니며 ‘가위손 봉사’를 시작했다. 민씨는 처녀시절에 따놓은 후 장롱에 넣어 두었던 미용사자격증을 갖고 있었다.

1998년 양천노인종합복지관이 개관하면서 민씨는 이곳에 상주하다시피 했다. 복지관 개관초기엔 하루 5,6시간씩 노인들의 머리를 깎았다. 요즘도 매일 2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노인들은 그를 만나면 딸처럼 반가워 하고 있다.

최근 허리를 다쳐 거동이 수월하지 않지만 10년째 해온 경로당 순회봉사도 빼놓지 않았다.

2003년 양천구 자원봉사왕에 선정됐던 민씨의 봉사 누적 활동시간은 6,200여 시간으로 258일이 넘는다.

그는“어른들을 내 부모처럼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잘 맞는 옷처럼 익숙해지면 봉사가 특별하지 않고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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