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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룡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펀드 장기투자 땐 판매비용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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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룡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펀드 장기투자 땐 판매비용 확인을

입력
2006.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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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가입자들은 판매자, 펀드 운용자, 수탁자, 회계감사인 등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비용을 지불한다. 투자자들이 직접 지불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비용은 펀드에서 간접 지출된다. 보수란 날마다 펀드의 평가액에서 일정 비율의 비용을 차감했다가 3개월이나 6개월에 한번씩 인출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수수료는 펀드에 가입하거나 환매할 때 한번만 떼는 비용이다.

첫번째로 펀드의 운용을 담당한 자산운용회사에 지급하는 비용은 운용보수라고 한다. 주식펀드의 경우 펀드 평가액에서 연간 0.5~0.8% 정도를 뗀다. 자산운용회사는 운용보수로 펀드매니저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등 활동을 하게 된다. 둘째로 판매관련 비용이 있다. 펀드는 금융기관을 통해서 가입하는 경우와 자산운용회사로부터 직접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은행, 증권, 보험사와 같은 금융기관을 통해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판매비용을 물게 된다. 판매비용은 펀드에 들어갈 때 한꺼번에 지급하는 선취판매수수료, 펀드에서 환매해 나갈 때 무는 후취판매수수료, 운용보수처럼 매일 펀드의 평가액에서 지급하는 판매보수라는 세가지 방법으로 지급된다.

외국에서는 판매비용이 수수료 형태로 발달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특이하게 판매보수 방식이 발달해 있다. 현재 주식펀드의 판매보수는 연간 1.0~1.8% 수준이다. 셋째로 수탁자보수, 회계감사 비용 등의 펀드관리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은 대략 연 0.05% 정도다. 결국 전체 비용 중 70% 가량이 판매비용이 되는 셈이다.

펀드 투자자들이 가장 불만을 가지는 부분이 바로 이 판매보수 문제다. 금융기관 직원들이 별다른 서비스도 없이 고율의 판매비용을 날마다 징수하는 것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정부가 2004년 법률개정으로 판매비용이 없는 펀드를 만들고 투자자들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지만, 아직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래저래 투자자들은 판매비용을 운용보수보다 2~3배 높게 물지만 판매비용이 저렴하거나 없는 펀드를 매입할 수 있는 길은 막혀있다.

펀드의 비용은 투자수익률 하락을 초래한다. 따라서 장기간 펀드를 투자하려면 비용이 저렴한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운용보수보다는 판매비용이 저렴한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판매비용은 판매보수 보다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할 때도 자신이 선택한 펀드의 총 비용을 다른 펀드와 비교해 봐야 한다. 수년간 적립해 나가다 보면 비용이 높을수록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펀드의 유통망이 개선되어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펀드를 투자자들이 마음껏 살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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