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 원묵고는 별다른 전형 절차 없이 선지원 후추첨제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원묵고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서울 지역에선 유일하게 개방형 자율학교로 선정된 고교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원묵고는 과학고나 외국어고, 자립형 사립고와 다르게 별도로 시험을 치르지 않고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랑구 묵동 구립정보도서관 옆에 터를 잡게 될 원묵고는 10개 학급에 모두 300명의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일단 신입생의 절반은 중랑구에 사는 학생을, 나머지 절반은 동부학군(중랑구ㆍ동대문구)에서 선발하기로 방침이 정해졌지만, 경우에 따라선 선발 학군 범위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원 가능한 학군을 더 늘리느냐를 놓고 최종적으로 교육인적자원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개방형 자율학교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피하고 전인 교육을 지향한다는 취지로 교육부가 설립을 주도해 왔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교장은 교원 인사권을 100% 행사할 수 있으며 총액 예산제에 따라 항목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학교 살림을 맡아서 할 수 있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만 따른다면 그 외 교육 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으며 학년 구분 없는 ‘무(無)학년제 운영’도 가능하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