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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성장률 또 1%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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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성장률 또 1% 밑돌아

입력
2006.10.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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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지출이 둔화하면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0.9%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4.6% 성장에 머물렀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반짝 호황을 보인 경기가 ‘L자’ 모양의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가 급등 등 교역여건의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액이 분기별 사상 최고치인 18조8,000억원에 달함에 따라, 이를 반영한 국내 생산물의 실질구매력 지표인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GDI 성장률은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올들어 1분기(-0.4%)에 이어 두 번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올 3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보다 0.9% 성장해 2분기 연속 1%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6%, 올해 1분기 1.2%에 이어 2분기 0.8%로 떨어졌으며 3분기에도 0.9%를 나타냄으로써 2분기 이후 경기 둔화세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도 4.6%에 그쳐 지난해 3분기(4.5%)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건설투자가 증가세로 반전되고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서비스업의 성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5%로 지난해 1분기(0.5%)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전분기 대비 0.5% 성장에 그쳐 2004년 4분기(0.4%) 이후 가장 저조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3% 성장해 증가세로 돌아섰고 설비투자도 3.1% 늘어났다. 하지만 설비투자 증가의 대부분이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 일부 대기업 첨단업종에 편중돼 있어 향후 경기회복의 동력이 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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