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강경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네오콘(강경보수주의자) 그룹의 대표적 인물인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다음달 초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미간 이견이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정식 가입과 대북 제재 강화를 위한 압박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볼튼 대사가 11월 초 강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우리나라도 들르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 등을 만날 예정이지만, 현안을 협의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볼튼 대사는 2003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 재직 시 PSI 정책을 주도했다. 또 그는 유엔 주재 대사로 근무하면서 북한 핵실험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주도했고,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세계 각국에 확산시키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볼튼 대사의 이번 방한은 우리 정부에 PSI 정식 가입과 대북 제재 강화를 주문하는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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