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한동안 침울한 분위기였던 건설주들이 실적 호조에 이어 ‘추가 신도시 개발’이라는 뜻하지 않은 선물까지 받아 화색이 돌고 있다.
24일 건설업종지수는 3.04% 오른 228.68에 마감,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지난 5일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여타 업종을 압도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1.13%) GS건설(3.71%)이 나란히 7일째 올랐고 3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 대림산업(1.72%)은 9일 연속 상승했다. 신도시 건설 최대 수혜주의 하나로 꼽히는 현대산업개발은 9.23%나 급등했고 성원건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주들은 이 달 초까지만 해도 ‘북핵 후폭풍’으로 주택과 건설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주 중반 GS건설의 실적 발표를 기해 분위기가 돌아서더니 이번 주 들어 신도시 건설이라는 구체적 재료가 등장하면서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도시 건설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겠지만 이 보다는 정책 선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건설주들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분당급 신도시 건설방침 발표가 집값 문제 해결에 있어 공급확대 쪽으로의 정책 선회를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UBS는 이번 정책이 수도권 매출 비중이 높은 건설사에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GS건설 등을 꼽았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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