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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골프장 건설 '民-團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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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골프장 건설 '民-團갈등'

입력
2006.10.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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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산 일대 골프장 건설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산림훼손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하고 나선 반면, 주민은 지역개발을 내세워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계양산 28만9,000평 등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15곳 153만여평에 대해 골프장과 공원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을 확정, 11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 앞서 계양구는 지난 9일부터 계양산 롯데 골프장 건설 계획이 포함된 2011년 수도권광역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의 주민 공람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등 45개 환경ㆍ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생태계 보호와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희귀 동ㆍ식물이 서식하는 계양산(394m)은 260만 인천 시민뿐만 아니라 부천, 시흥, 김포 등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라며 “골프장 건설은 주민 휴식처이자 생태계 보고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특정 회사에게 골프장 허가를 내주는 것은 특혜”라며 집단시위는 물론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계양산 일대 주민들은 지역개발에 도움이 된다며 골프장 건설을 옹호하고 있다. 계양발전협의회 등 계양 55개 시민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계양산에 골프장 건설을 비롯, 종합 테마파크와 생태공원이 들어서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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