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프로세서인 쿼드코어(Quad Core) 시대 개막을 앞두고 인텔과 AMD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쿼드코어란 하나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안에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를 4개 탑재한 것으로, 최근 시장에서 상용화된 듀얼코어 프로세서보다 한단계 더 진화한 모델이다.
인텔은 지난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공개한 쿼드코어 프로세서(사진)를 다음달 출시한다. 이 제품의 출시 시점은 당초 내년 상반기였으나, 최근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AMD를 따돌리기 위해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
반면 AMD는 인텔과 대적할 쿼드코어 CPU를 내년 중반 선보일 예정이다. AMD는 최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가을 프로세서 포럼’에서 내년 중반 AMD의 첫 65나노미터 공정 칩인 ‘쿼드코어 옵테론’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세서는 특히 멀티미디어에 관련된 처리속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AMD측은 “다음달 출시될 인텔의 클로버타운은 진정한 쿼드코어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어 벌써부터 양 사간의 신경전이 팽팽한 상태다. AMD 관계자는 “인텔의 첫 쿼드코어 제품은 기존의 듀얼코어 2개를 한 패키지에 넣은 것일 뿐”이라며 “AMD 제품에 비해 20~50% 가량 전력 소모가 크며, 처리 속도도 다소 느리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인텔 쿼드코어와 달리 AMD의 쿼드코어 옵테론은 최초의 독자적 쿼드코어 아키텍처를 채택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텔 측은 “인텔의 쿼드코어 CPU는 싱글코어 데스크톱 CPU인 펜티엄D 익스트림 에디션보다 전력 소모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문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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