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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안내판 쉽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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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안내판 쉽게 바뀐다

입력
2006.10.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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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5칸, 측면 4칸 겹처마 맞배집 7량 구조로 전면은 창방, 평방 위에 다포계 양식의 포작을 짰는데 측면은 벽돌로 쌓았음이 특이하다. 건물 구조와 가구 수법이 중국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경복궁 집옥재, 협길당 등에서 볼 수 있는 안내판이다. 용어가 어려워 관람객에게 혼란을 주는 이 안내판이 연말이면 이렇게 바뀐다. ‘이 건물들은 경복궁의 다른 전각들과 달리 아주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신식이라고 생각되던 중국 풍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고궁 안내문을 쉽게 쓰고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 안내판이 너무 많고 커 고궁의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우선 연말까지 경복궁은 200여개에서 50여개로, 창덕궁은 100여개에서 40여개로 안내판을 줄인다. 안내판 형태는 무광택의 짙은 회색 알루미늄 재질로 통일된다. 안내 문안은 단순해지고 사용 언어도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에서 한국어와 영어 등 2개로 줄어든다. 그러나 안내 리플렛 등에는 4개 언어를 사용하고 안내판에서 다루지 못한 상세 정보도 수록할 방침이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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