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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뻔뻔한 갓길 운전 강력 처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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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뻔뻔한 갓길 운전 강력 처벌을

입력
2006.10.2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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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만 전 오랜만에 친구들과 휴가를 즐기기 위해 기분 좋게 설악산으로 향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로 향하던 중 상습지체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을 때 갓길로 차량 몇 대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1,2대가 지나가더니 곧 너나 할 것 없이 갓길로 빠져 운전하는 것이었다. 갓길 운전을 하던 차량 중 한 대가 내 차 앞으로 끼어들기를 하려 할 때 잠시 차에서 내려 "운전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켜야지 갓길로 운전하면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육두문자뿐이였다.

최근에 일어났던 서해안고속도로 차량사고에서 갓길 운전자들 탓에 소방차 구급차 등 응급차량의 진입이 늦어졌고, 이로 인해 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불에 타 죽거나 연기에 질식해 숨진 피해자들이 많았다고 들었다.

구조요원들은 차에서 내려 사고지점까지 걸어가야만 했고 의식이 있던 피해자 중 갓길에 있던 차량들 때문에 진입하지 못한 응급차까지 들것으로 옮기다가 사망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7~8분 거리를 40여분 만에 도착했으니 어쩌면 살아있는 사람들이 더 대단하고 해야겠다. 갓길은 운전자들을 위한 차로가 아니라 유사시를 대비하여 만든 긴급 차로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며 철저한 단속으로 갓길 운전자들을 처벌하는 강력한 법안이 필요하다.

김민철ㆍ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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