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도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단풍과 낙엽의 거리’ 53곳과 ‘열매의 거리’ 6곳이다. 시는 이 거리에서 시민들이 낙엽을 밟으며 걸을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낙엽을 쓸지 않은 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단풍과 낙엽의 거리는 지난 해 선정된 50곳 외에 광진구 워커힐길,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난지연못 등 3곳이 새롭게 추가됐다. 은행나무 버짐나무 왕벚나무 등 단풍이 일품이다.
감, 모과 등을 볼 수 있는 열매의 거리 9곳도 있다. 올해에는 은행나무가 장관인 동작구 장승배기길이 포함됐다. 관악구 낙성대길과 단감나무길에 열린 감과, 광진구 긴고랑길의 은행은 시민들이 대부분 따갔다.
과천 서울대공원도 낙엽을 밟거나 낙엽 위에서 맘껏 뒹굴며 뛰놀 수 있는 ‘단풍풀장’을 20일 조성, 다음달 19일까지 운영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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