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고전’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격돌한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한국시간) 뉴욕 세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9회초 터진 야디어 몰리나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메츠를 3-1로 격파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메츠를 4승3패로 따돌린 세인트루이스는 22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디트로이트와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패권을 다툰다.
세인트루이스는 1-1 동점이던 9회초 1사에서 스캇 롤렌이 좌전안타를 터트린 데 이어 몰리나가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2할1푼6리 6홈런에 그친 수비형 포수 몰리나는 구원투수 애런 헤일먼의 체인지업을 왼쪽 담장 너머로 넘겨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뉴욕 양키스와 함께 정규시즌 최다승(97승65패)을 거둔 메츠의 저력은 9회말 2사 만루를 만들며 끝까지 세인트루이스를 괴롭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애덤 웨인라이트는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을 삼진 처리해 팀을 2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82년 이후 2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세인트루이스와 84년 이후 2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디트로이트는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맞붙어 한 번씩 우승을 주고 받았다. 34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68년에는 디트로이트가 정상에 올랐다.
디트로이트는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4연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메츠와 접전을 벌이느라 체력을 소진한 세인트루이스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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