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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환자 아시아로 몰려/ 값싸고 의료 기술 우수해 '수술 여행'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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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환자 아시아로 몰려/ 값싸고 의료 기술 우수해 '수술 여행' 붐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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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의사와 최신 장비, 저렴한 의료비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아시아의 병원이 새로운 의료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30일자 최신호에서 범룽라드국제병원(태국), 표도로프클리닉(러시아), 수라스카의료센터(이스라엘), 마운트시나이의료센터(이스라엘), 인도의료과학연구소(인도) 등에 미국과 유럽의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 의료비로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사용했으며 유럽인들도 비슷하게 지출했다. 미국인과 유럽인들에게는 치료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점점 더 매력적이 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설명했다.

<국경없는 환자들> 의 저자인 조셉 우드먼은 “매년 15만여명의 미국인과 유럽인들이 아시아 등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복강경 수술 등 비침습(非侵濕) 외과수술의 경우 인도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병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의 범룽그라드국제병원과 아폴로병원그룹 등은 미국과 유럽, 중동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병원은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인근 고급 호텔과 연계한 의료 상품도 내놓고 있다. 심지어 외국인 환자들이 공항에서 병원까지 이동하는데 리무진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혈관종을 치료하려면 미국에서는 5만달러 정도 소요되지만 인도에서 치료할 경우엔 6,000달러면 충분하다.

벌룽라드국제병원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환자들이 방콕의 우리 병원을 찾는 이유가 단지 치료비가 싸기 때문만 아니고 병원 의사들이 서유럽 최고 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최고의 의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여행 정보 제공업체인 ‘아바카스 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유럽 환자들이 아시아 병원에서 쓰는 치료 비용이 2012년에는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과 유럽의 40개 기업들은 값싼 비용으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미 직원들을 아시아로 보내고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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