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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이후/ 한미간 신경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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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이후/ 한미간 신경전 팽팽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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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와 군사위원회의(MCM)는 핵우산과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시기 등을 두고 이견이 많아 한미 간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20일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부 장관의 합동기자회견장에서 배포될 예정이었던 공동성명은 예정보다 5시간 30분이나 지난 오후 8시에야 발표됐다.

특히 합동기자회견장에서는 럼즈펠드 장관이 핵우산 제공 구체화 문구에 대해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표현된다"고 언급하자 한때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 측이 핵우산의 구체화를 요구했는데 왜 예년 수준이냐'는 질문에 "변화를 위한 어떤 제안을 들었다는 기억이 없다. 다른 언어표현을 보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반면 윤 장관은 "SCM과 MCM에서 핵우산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공동성명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예년보다는 좀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윤 장관을 쳐다보며 "Oh, really?(정말입니까)"라며 웃었다. 이에 윤 장관은 "오늘 아침 너무 많은 토픽을 다뤄 럼즈펠드 장관과 제가 혼란스러운 것 같다"고 말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문제에 대해서도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은 2009년에 단독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측 주장을 다시 밝히자 윤 장관은 "한국 국방부와 국민은 한반도의 보다 완전한 안전을 위해 2012년 이후에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합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한국 측이 (핵우산에 대해) 다른 주제를 부과하려고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성명 발표가 늦어졌다"며 한국 측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워싱턴=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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