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통합논술 준비 어떻게 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통합논술 준비 어떻게 하나

입력
2006.10.24 05:52
0 0

논술 준비는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고교생은 학년에 따른 사고력 차이가 있고 지적 발달이 빠르다. 따라서 학생 수준에 맞추어 시작하는 것이 여러 모로 효과적이다. 글쓰기가 힘들면 처음에는 ‘지난 여름의 추억’처럼 편안한 주제로 내키는 대로 적으면 된다. 400자 내외면 무방하지만 이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이러면 대부분은 자연스럽고 읽기 편한 글이 나온다. 고 1·2가 처음부터 대입 기출문제나 어려운 주제를 적을 필요는 없다. 이해와 답안작성이 힘들다.

통합논술 문제는 세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문제마다 과목이 다른 경우이다. 예컨대 1번은 사회, 2번은 수리, 3번은 미술문제 이런 식이다. 기존의 주관식 심화문제와 비슷하다. 이런 유형에서는 통합보다는 심층적인 준비가 낫다. 둘째는 하나의 문제·주제에 여러 교과목이 함께 들어 있는 형태이다. 처음에는 수학+사회처럼 2과목이 결합되겠지만 나중에는 한 문제에 여러 교과목이 들어갈 것이다. 셋째는 기존의 장문(長文) 논술형태를 취하되, 문·이과 통합내용(지난 모의고사 참조) 또는 계열별로 통합해서 적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에서는 500자 내외의 문제가 여러 개 출제되지만, 셋째 유형에서는 1,500자 이상의 한 문제(또는 계열별로 각 1문제)만 출제될 것이다. 이러면 고 1·2는 기본과정을, 고3은 대학별로 논술을 준비하되 최상위권은 첫째와 둘째에 나머지는 셋째 유형에 주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요 대학의 예시문제나 1학기 수시 논술은 쉽지 않았다. 교사에게도 어려운 문제였다. 이런 까닭은 극소수를 선발하기 때문이다. 고3은 47만, 수능 응시자는 59만명이다. 그러나 연·고대는 수시 1학기에서 일반 전형으로 총 600여 명만 뽑았다.(서울대는 수시1이 없고 재외국민으로 수십 명을 선발). 보통 문제로는 수십만 명 중에서 수백 명을 구분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졸업 시험, 박사 자격시험을 연상케 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글을 보지 못한 교사·일반인들은 안 믿겠지만 이런 문제에서도 탁월한 답안을 작성하는 학생이 있다. 이런 사정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라서 좋은 대학에 응시하려는 학생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통합논술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다. 교사 입장에서도 매력이 없다. 새 일을 한다고 월급이 높아지지 않는다. 반면 외부 업체에 맡기면 커미션을 챙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학교특강이 유행할 것이다. 학교특강은 보통 1회에 3시간이고 한 학기 동안 10회에 걸쳐 실시한다. 학교 특강은 학원 수업이 없는 낮에 하기에 강사 비용이 저렴하다. 서울과 인근 도시는 3시간 21만원 정도이다. 장소 임대료와 광고비가 없기 때문에 책 값, 첨삭료를 덧붙여도 30명 기준 1인당 15-20만원이면 가능하다. 물론 지방 강의는 약간 비싸다. 하루 일과를 포기해야 하기에 강사료가 35-40만원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논술 전문학원이 아니면 유명학원에서도 수능 뒤 잠시 동안만 논술을 가르쳐 왔다. 그래서 논술 전문강사는 드물다. 통합논술에서는 손꼽힐 정도이다. 그러므로 단지 유명학원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싼 강의료를 줄 필요는 없다.

/김영규 서울 노량진 비타에듀학원 강사 kim9351@empal.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