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황사 바람을 잠재울 ‘녹색 만리장성’을 쌓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한중(韓中)문화청소년협회(한중미래숲) 권병현 회장은 20일 베이징에서 중국전국청년연합(공청단) 장샤오란 부주석, 네이멍구(內蒙古)의 여우징청 다라터치 기장과 ‘한중우호녹색장성’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정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21일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서 한중우호녹색장성 건설 착공식을 갖는다.
한중우호녹색장성 건설 사업은 황사의 주 발원지인 쿠부치 사막 한복판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28㎞) 주변에 거대한 백양나무 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양측은 이 사업을 위해 각각 50만 위안(약 6,500만원)을 투자하고, 중국측은 토지와 인력도 제공하기로 했다.
장샤오란 부주석은 이날 행사에서 “한중 우의를 다지는 데 나무심기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며 중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한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권 회장은 “중국 사막화 지역의 생태 복원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 전체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중미래숲 이사인 장재구 한국일보사 회장, 이형모 녹색문화재단 이사장, 한중우호녹색장성 홍보대사로 위촉된 2006 미스코리아 선 박샤론씨와 미 박희정씨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글ㆍ사진 이성원기자 sungwon@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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