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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world, 네이버 추월작전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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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스를 인수한 SK커뮤니케이션즈가 검색시장에서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추월하겠다고 선언했다.

유현오(사진)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엠파스,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3~6개월 안에 차세대 검색 서비스를 출시해 NHN의 네이버를 누르고 국내 1위의 검색 사이트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검색 시장은 텍스트 검색에서 ‘멀티미디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검색으로 급격히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네이버는 현재 뉴스 등 텍스트 검색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싸이월드는 멀티미디어 UCC 확보 측면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엠파스, 코난테크놀로지의 뛰어난 멀티미디어 검색기술을 도입해 사용자에게 검색 편의를 제공한다면 검색시장에서 국내 1위뿐 아니라 세계 1위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유 사장은 “멀티미디어 UCC, 개인맞춤형 검색 등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에 맞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이를 네이트닷컴, 싸이월드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엠파스 인수는 사업 제휴를 위한 것으로 우회상장과는 무관하며, SK커뮤니케이션즈의 상장은 SK그룹이 결정할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경영구도에 대해서는 “각 사의 인력과 조직, 기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박석봉 엠파스 사장과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사장이 계속 경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당분간 3사의 기존 사업구조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차세대 검색서비스가 국내에서 호응을 얻을 경우 해외에 진출한 싸이월드와도 연계해 검색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엠파스의 박 사장은 합병과 관련,“SK커뮤니케이션즈에 지분을 넘긴 이유는 더 빨리 세계적인 검색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엠파스는 지금도 검색의 질에서는 네이버와 대등한 수준이지만, 검색기능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검색포털의 특성상 네이버에 앞서기 위해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자본력과 데이터베이스(DB)가 꼭 필요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간 엠파스를 구글에 판다는 업계의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며 “일전에 다른 일로 한 임원이 미국 구글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것이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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