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이기로 결정, 하락세로 접어든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20일(한국시각)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긴급 각료회담을 갖고 산유쿼터 2,800만배럴은 유지하되 다음달 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120만배럴씩 줄이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OPEC의 하루 실질 생산량은 지금까지의 2,750만배럴에서 2,630만배럴로 줄게 됐다. OPEC은 "원유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해 유가가 약세를 보이는데 대해 회원국들이 우려하고 있다"라고 감산 이유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100만 배럴 정도였던 감산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라며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지난 여름 배럴당 78달러에서 최근 50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의 하락속도가 빠른데 대한 방어적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로 인한 유가 상승폭을 점치기는 이르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려면 한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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