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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국계기업 인사들 담담/ "한국투자에 북핵만 보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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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국계기업 인사들 담담/ "한국투자에 북핵만 보진 않아"

입력
2006.10.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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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가지 요소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19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ARMCHAM) 주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초청 강연에 참석한 암참 회장 등 주요 외국계 기업의 고위 인사들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코리아 리스크'에 대해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빈센트 콘티 어드바이저그룹 자문위원은 '북핵 문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당장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은 '아니오'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기업 투자 결정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고려되지만 어느 투자 대상국에서도 새로운 사건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인정한다"고 말해 북핵 문제가 투자에 근본적인 변수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강연회장에 참석한 다른 외국인 투자자와 사업가들은 대부분 "북핵은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골드만삭스의 전성민 상무는 "북핵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그러나 대부분은 이 문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돼 있던 이벤트라고 인식하고 있어 동요하는 분위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도 이와 관련, "미국인들의 걱정은 북한이 다른 나라에 판매한 무기가 미국 본토를 겨냥해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라며 "북한이 한국에 핵폭탄을 사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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