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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소아과] '천식일기' 꾸준히 쓰면 치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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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소아과] '천식일기' 꾸준히 쓰면 치료에 도움

입력
2006.10.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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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환절기라 그런지 요즘 들어 아이의 기침소리가 잦아졌습니다. 원래 천식증상이 있었는데 병원에 다니면 증상이 좋아지는 듯 하다 다시 발병하고, 환절기만 되면 기침이 심해지는 통에 걱정입니다. 쉽게 낫지 않는 천식 치료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나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매년 환절기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소아천식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늘어나는 일이 많습니다.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한 상태에서 기도에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기침이 잦고 숨소리가 쌕쌕거리며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이는 만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영ㆍ유아기 때 아토피 피부염(태열)이 있었던 어린이들은 자라면서 천식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소아천식은 치료에 긴 시간이 걸리고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어린이와 부모 모두 지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천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갖고 조바심을 내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치료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천식 치료를 돕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천식일기’를 쓰는 일입니다. 천식 증상이 나타날 때만 관심을 갖고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평소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천식 증상들을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천식일기를 쓰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를 알 수 있고 소아과 전문의들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천식일기에는 매일 나타나는 증상과 약물 사용 내역, 주된 활동내용, 방문장소, 먹은 음식 등을 적습니다. 이밖에 평소에 나타나지 않던 특이한 증상이나 어떤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보이면 기록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잘 기록된 천식일기는 병원 방문 때 어린이의 증상을 설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며 어린이에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과 약의 종류, 투여량 등을 세부적으로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 역시 천식일기를 통해 자녀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음식물을 먹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지 알 수 있어 천식을 유발하는 환경을 피하는 지침이 됩니다. 천식은 불치의 병이 아닙니다.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하고 평소 예방에 신경쓴다면 건강한 사람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의료정보이사 이하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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