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역전승은 싫다.”
‘역전의 명수’ 최강희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토해낸 일성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3차례 기막힌 역전승을 이끌어냈지만 오는 11월1일 홈에서 열리는 결승 1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전북의 결승 상대는 19일(한국시간) 새벽 알 콰디시아(쿠웨이트)를 1-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알 카라마(시리아). 공교롭게도 한국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 상대인 시리아 소속 클럽이다. 당시 1-1 무승부를 이뤄 베어벡 감독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 상대다. 한국과 시리아의 ‘대리전’ 양상을 띄게 될 양팀의 결승 맞대결이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알 카라마는 지난 해 시리아 리그 정상에 올랐다. 자국 리그에서 통산 5회 우승했으며 컵대회 우승도 4차례 거머쥐었다. 하지만 FIFA랭킹 116위 시리아의 리그 수준을 감안하면 전북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는 분석이다.
전북이 만약 알 카라마를 누르고 우승하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도요타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 대회에는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FC바르셀로나가 참가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기적의 역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이 세계클럽선수권 진출 티켓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