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재룡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높아지는 엔화위험 일본펀드 투자방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재룡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높아지는 엔화위험 일본펀드 투자방법

입력
2006.10.19 00:00
0 0

엔화 환율이 8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일본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환차손실이 커지고 있다. 해외투자펀드는 현지국에서 주가등락률과 현지국과 한국간의 환율등락률을 합쳐서 최종적인 투자수익률이 계산된다.

일본펀드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02년 무렵이다. 만약 일본 주식시장의 인덱스펀드에 2002년부터 최근까지 투자했다면 약 60%의 수익률이 났을 것이다. 여기서 2002년 이후 원ㆍ엔 환율 변화로 인한 손실이 약 21%가 되므로 결국 최종적으로 약 40%의 투자수익률이 발생했다고 계산할 수 있다.

대략 4년간 투자해서 이 정도의 수익률을 달성했으면 상당히 좋은 수익률이다. 물론 같은 기간동안 국내 주식펀드들은 평균 135%의 수익률이 났으니 상대적으로는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지난 몇 년간 너무나 좋았으므로 단순한 비교는 의미가 약해진다.

사실 일본펀드는 2002년께 한국에 소개되기 시작하였지만 투자가 활성화된 것은 1년 전부터라고 봐도 된다. 지난 1년간 일본 주가는 약 27% 상승했고, 원ㆍ엔 환율손실은 약 13%이므로 최종적으로 일본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14% 정도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일본과 같은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는 몇 가지 투자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해외투자는 가능하면 주식투자 자금 중에서 20~30% 정도의 자금으로 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투자자들은 자기 국가에 적어도 80~90% 정도 투자하고 나머지를 해외투자하고 있다. 해외투자는 생소한 곳에 투자하고 너무나 많은 국제 금융변수에 의해 수익률이 변화하기 때문에 위험이 크다. 그래서 지나치게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 없다.

둘째, 해외투자 시 환율변화로 인한 손실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최근 환차손실이 크게 발생한 일본에 지난 4년간 투자한 경우 40%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환율 변화를 두려워하여 헷징(위험회피) 계약을 통해 환율 위험을 없애게 되면, 환율회피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서 오히려 수익률이 악화된다.

헷징을 하게 되면 1년 단위로 헷징계약을 청산하든지 환매를 하고서 다시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단기투자를 하게 되므로 장기간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게 된다. 즉 해외투자 시 환율 헷징을 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기본원칙이고 특수한 경우에만 헷징을 한다는 점이다.

셋째 해외투자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발생하므로 반드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일본, 중국, 인도와 같은 특정 국가에만 투자하면 위험이 지나치게 커지므로 동남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를 묶어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해외투자는 북한 핵실험과 같은 지정학적인 위험이 발생할 때 위험회피 수단이 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되면 더욱 해외투자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해외투자도 신중한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서 해야 잘 활용할 수 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