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은 긴장을 높였지만 한중 양국의 안보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인민외교학회 양원창(楊文昌ㆍ62) 회장은 18일 ‘한중관계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한반도 문제’란 주제로 명지대 강당에서 가진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회장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이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일부 국가는 군사 제재까지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문제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인문, 과학 등 7개 분야에서 다음주까지 열리는 명지포럼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특강에는 정근모(67) 명지대 총장과 재학생, 한중교류협회 회원 등 200여명이 강당을 가득 채워 북핵 위기와 중국의 역할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양 회장은 북한 핵실험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북핵 문제는 6자회담의 틀에서 해결해야 동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된다”고 말했다. 북 핵실험 이후 6자회담은 실패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당분간 재개는 어렵겠지만 6자회담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대화와 접촉을 한다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 온 지 사흘이 됐는데 다양한 계층의 한국민이 북핵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 양 회장은 “역사상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중 양국의 협조로 북핵 사태는 좋게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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