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도권지역 외국어고 특별전형 원서접수에서 눈에 띄는 것은 경기지역 외고의 약진이다.
18일 접수를 마감한 명지외고(경기 의왕시)는 경쟁률이 무려 9.9대 1에 달했다. 지난해 특별전형에선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성남외고와 수원외고 역시 올해는 각각 2.7대 1, 3.5대 1로 달라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경기지역 외고에 지원자가 몰린 이유는 외고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해 왔고, 대부분 개교한 지 몇 년 안된 학교가 많아 교사(校舍)와 기숙사 시설 등이 뛰어난 점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고 1학년 송모(17)군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교사와 친구들이 더욱 깊은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희망 학교에 굳이 지원했다 떨어지기보다는 ‘눈을 좀 낮춰서라도 확실히 붙자’는 심리가 경기지역 중위권 외고 경쟁률을 높였다는 시각도 있다. 가장 선호하는 학교 중 하나인 서울 대원ㆍ대일외고와 외대부속외고의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수목적고 입시전문가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전형 날짜가 겹친 것이 오히려 하향 안전지원을 유도한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박원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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