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서 17일 출근시간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부상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로마 중심가 비토리오 광장 역에서 먼저 도착한 열차가 문을 열어 승객들을 승하차 시키고 있던 중 뒤따라 오던 다른 열차가 고속으로 달려와 뒤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승강장 위쪽에 있는 지하철 역 내의 기둥 몇 개가 무너졌으며, 객차들이 심하게 부서졌다. 여기에다 사고 발생 당시 전기공급 중단으로 승강장과 객차 내가 암흑상태로 변해 놀란 승객들이 서로 대피하느라 큰 혼란을 빚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대원과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객차 내부가 심하게 훼손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승객들은 장시간 동안 사고 열차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 정부 당국은 사고가 뒤에서 따라오던 열차의 운전자가 정지신호를 보지 못했거나, 열차간 운행을 조정하는 제어장치의 고장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로마지하철 관계자는 “부상자들 중 중상자가 10여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사고 원인은 승객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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