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7일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2003년 11월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할 당시 자문사였으며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재정자문도 맡았다.
검찰은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감자(減資)설을 퍼뜨려 외환카드 주가를 떨어뜨린 뒤 싼값에 주식을 사들인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이와 관련한 압수수색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에 관여한 고위 관료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채 기획관은 “소환 조사뿐 아니라 방문조사, 서면조사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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