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휴대폰은 가라. 이젠 금속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기존 플라스틱 휴대폰 대신, 마그네슘 텅스텐 티타늄 등 금속 소재를 사용한 휴대폰 생산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직실버폰' '울트라 에디션' 등 최신 제품에 마그네슘과 티타늄 등 금속소재를 속속 도입했으며, LG전자도 마그네슘으로 외관을 둘러싼 슬라이드폰을 18일 내놓을 예정이다.
팬택계열 역시 신소재로 텅스텐을 사용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모토로라도 '레이저' 휴대폰의 후속모델로 마그네슘과 크롬을 사용한 '크레이저'를 최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선보인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폰인 '매직실버폰'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금속(마그네슘)을 사용, 열흘 만에 1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그네슘은 금속 중에 가장 가볍고 충격을 받아도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복원력이 좋다"며 "앞으로 울트라 에디션 등에 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새로운 금속 소재로 티타늄을 사용한 휴대폰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티타늄은 금속보다 무겁지만 다양한 색상을 입힐 수 있으며 디자인이 깔끔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가 18일 발표예정인 '초콜릿폰' 후속모델은 앞면과 뒷면 등 외관 전체를 마그네슘으로 감쌌다. LG전자 관계자는 "금속 소재는 전파가 뚫지 못하고 전류가 흐르면서 배터리가 빨리 방전될 수 있어 휴대폰에 널리 사용하지 못했다"며 "이런 점을 극복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앞 뒷면 모두에 마그네슘을 사용한 휴대폰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팬택계열도 텅스텐 소재를 사용한 휴대폰을 검토 중이다. 텅스텐의 경우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하다는 속성이 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텅스텐은 휴대폰 소재로 많이 쓰이는 마그네슘, 알루미늄보다 충격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며 "내년 이후 제품화하면 어지간한 충격은 모두 견디는 가장 강한 휴대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토로라도 알루미늄 소재로 외관을 만든 '레이저'가 성공한 이후 마그네슘과 크롬 소재를 사용한 '크레이저'를 최근 선보였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금속 소재는 강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강점"이라며 "첨단 제품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어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채택하는 만큼 당분간 휴대폰 소재로 금속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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