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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다음·네이트 등 자문위 운영/ "네티즌의 고견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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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다음·네이트 등 자문위 운영/ "네티즌의 고견을 듣습니다"

입력
2006.10.1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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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심(心)을 읽어라.’

인터넷 포털과 통신,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네티즌들을 서비스 개선 및 운영에 참여 시키는 기구를 속속 만들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는 소수의 패션리더보다 대중의 소비 심리가 시장을 좌우한다는 ‘롱테일 경제학’이 급부상하면서 네티즌들의 심중을 읽기 위한 업체들의 포석에 따른 것이다.

NHN은 12월에 ‘네이버 뉴스 이용자 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며, 다음은 이 달 들어 ‘열린사용자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이에 앞서 네이트닷컴은 5월부터 ‘미디어책무 위원회’를, SK텔레콤은 ‘모바일 리뷰클럽’을 마련해 운영중이다.

12월 NHN이 구성할 ‘네이버 뉴스 이용자 위원회’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가 투명하게 제공되는 지 모니터링을 하고 네티즌의 권익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언론, 시민, 법조계 등 각계 각층의 전문가와 자발적으로 참여한 네티즌 등 10명으로 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다.

이들은 1년 임기 동안 매달 정기 회의를 갖고 뉴스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안 등 운영에 필요한 자문도 담당한다. NHN의 이상훈 서비스파트장은 “인터넷 포털의 경우 이용자들의 신뢰가 생명”이라며 “뉴스 서비스의 투명성을 강조해 네티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NHN은 이외에도 지난해 8월부터 30명의 학부모들로 구성된 ‘주니어 네이버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한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이 주로 찾는 주니어 네이버 코너가 건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서비스 개선 사항도 건의하고 있다. 또 2002년부터 40명의 네티즌들을 선발해 6개월 단위로 활동하는 ‘네이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기구도 있다. 개인 홈페이지 용량 확대를 비롯해 ‘날씨 다이렉트 검색’ 서비스가 이들의 건의로 시작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0일 다음 포털의 뉴스 서비스 운영에 네티즌들이 직접 참여하는 ‘열린사용자위원회’의 첫 모임을 가졌다. 현대원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원회에는 네티즌 김욱씨를 비롯해 강병국 변호사, 조양호 함께하는시민행동 기획실장, 조준호 동화작가 등 11명이 위촉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1년 동안 뉴스서비스 편집 및 운영에 대한 조언, 비판, 개선 사항 등을 담은 칼럼을 작성해 수시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이 달 중 위원회 공식 블로그를 별도 개설할 예정이다.

네이트닷컴도 5월부터 ‘미디어책무 위원회’를 구성해 매달 회의를 하고 있다. 네티즌, 학계, 법조계 인사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포털 뉴스의 자율 규제 조항을 만드는 등 편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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