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규·주태수 "신인왕 간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프로농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새 유니폼을 입고 부활을 꿈꾸는 ‘이적생’부터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민 ‘새내기’, 그리고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의 돌풍을 이끈 ‘만능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의 영광 재현을 꿈꾸는 ‘특기생’까지. 과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자신의 무대로 장식할 이는 누굴까.
# 역전슛-더블더블 '시범'…조상현·김성철 부활 기대
이적생들의 손익계산서는?
FA 대어 김승현이 오리온스에 잔류하면서 식는 듯 했던 이적 무대는 프로 출범 후 가장 뜨거웠던 ‘에어컨리그’로 한껏 달아 올랐다. 지난 시즌 LG로 옮겨와 8위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신선우 감독은 득점 루트가 다양해 활용폭이 넓은 조상현의 가세로 현주엽이 보다 골밑 득점에 주력할 수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돌아온 ‘승부사’ 최희암 감독의 부름을 받은 FA 김성철은 비록 무릎 부상 탓에 팀 합류가 늦어졌지만 팀내 취약점인 골밑에서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 김성철은 FA 포인트가드 황성인의 지휘 아래 조우현과 짝을 이뤄 전자랜드의 탈꼴찌를 노린다. 또 지난 시즌 삼성의 챔피언 등극에 힘을 보탰던 늦깎이 가드 이세범은 포인트가드 부재에 시달렸던 동부의 해결사로 나선다.
신인왕을 잡아라
‘될 성 부른 나무’에 눈을 돌려라.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영예를 안은 전정규(전자랜드)는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종료 6초전 역전 3점슛으로 1점차 승리를 견인하는 등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또 전정규와 함께 유력한 1순위로 거론됐다 5순위로 낙점 됐던 ‘신형 빅맨’ 주태수(200㎝)도 LG와의 시범경기서 용병 퍼비스 파스코와 대등한 골밑 싸움을 펼치는 등 더블더블(15점 13리바운드)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밖에 SK 노경석과 LG 이현민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고 용병은 누구
올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스페인리그 출신의 특급 용병 루 로(SK)와 피트 마이클(오리온스)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스페인리그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받은 로와 2005년 유럽 ULEB컵 MVP 마이클은 탁월한 농구센스와 뛰어난 패싱 감각,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시범경기에서 명성을 재확인했다. 205㎝의 최장신 용병 크리스 버지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의 높이에 밀려 내리 4패를 당한 모비스가 챔피언의 한을 풀기 위해 고심 끝에 고른 골밑 선수. 또 KTF와 LG는 각각 필립 리치와 퍼비스 파스코를 데려와 기존의 애런 맥기와 찰스 민렌드의 조화를 극대화 했다. 물론 윌리엄스, 지난 시즌 득점왕 단테 존스(KT&G), 동부 ‘트윈타워’의 한 축인 자밀 왓킨스, 최장수 한국형 용병 민렌드 등의 ‘텃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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