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가 ‘베어벡호’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FIFA 홈페이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성공을 향한 베어벡의 청사진(Verbeek’s Blueprint For Success)’이라는 제하의 커버 스토리를 싣고 핌 베어벡 감독 부임 후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FIFA는 베어벡 감독에 대해 국제축구계에서 유명인물은 아니지만 코치로서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해 한국에서는 유명 인물이며, 이런 요인으로 독일월드컵 후 ‘자연스럽게’ 감독으로 낙점됐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축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서 2002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뤄냈던 ‘신화’를 재현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FIFA는 베어벡 감독이 부임 후 한국 축구가 달성해야 할 장ㆍ단기 목표를 설정했고 ‘대표 선수로서의 5대 조건(지력, 투쟁심, 빠른 패스, 스피드, 파워)’을 주창한 것은 효율성과 체력을 강조했던 전임 네덜란드 지도자와 다른 점이라고 분석했다.
FIFA는 이어 베어벡 감독이 부임 후 치른 6차례 경기의 선수 구성과 경기 내용 등을 포함해 상세히 소개했다.
FIFA는 대만과의 첫 경기를 3-0으로 낙승한 베어벡 감독은 9월2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1-1로 비겼지만 대만과의 홈경기에서 8-0으로 대승, 여론을 잠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나와의 평가전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1-3으로 대패하며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고, 11일 시리아전에는 노련한 선수를 선발 출전시켜 ‘인전 운행’을 노렸지만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마무리 능력 부족과 중앙 수비수의 불안이라는 문제점을 노출한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리아전에서 문제점이 다시 드러났지만 아시안컵 본선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고 이제 베어벡의 ‘마스터 플랜’에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라며 ‘베어벡호’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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