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누적 때문이었을까.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스나이퍼’ 설기현(27ㆍ레딩)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설기현은 15일 오전 1시15분(이하 한국시간) 마데스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최강’ 첼시와의 2006~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시즌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전과 같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설기현은 첼시의 왼쪽 날개 아르옌 로번, 왼쪽 윙백 웨인 브릿지와 매치업을 이뤘지만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0-1로 뒤진 후반 18분 글렌 리틀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레딩은 첼시를 맞아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이바르 잉기마르손의 자책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14일 오후 11시에 열린 애스턴 빌라전 선발 출전이 유력했던 이영표(29ㆍ토트넘)는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경기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팀은 1-1로 비겼다.
한편 11일 시리아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던 조재진(25ㆍ시미즈)은 J리그에서의 오랜 골 침묵을 깨고 오래간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재진은 14일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정규시즌 27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6분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시즌 통산 13호골. 김정우(24ㆍ나고야)도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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