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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 13안타 11득점 첫판 싱겁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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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 13안타 11득점 첫판 싱겁게 이겼다

입력
2006.10.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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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힘이 정면충돌하는 숨막히는 단기전 승부. 승리의 해답은 파워의 극한인 홈런에 있었다.

한화와 KIA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를 지배했던 것은 ‘홈런의 논리’였다. 1차전 이범호(한화)의 동점 홈런, 2차전 류현진(한화)을 무너뜨린 이현곤(KIA)의 만루홈런, 3차전 역시 이범호의 홈런 2방. 2006시즌 ‘가을잔치’는 대포로 울고 웃은 ‘홈런 시리즈’였다.

이런 트렌드는 플레이오프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페넌트레이스 2위 현대가 13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4로 이겼다.

승부엔 이택근의 홈런 한 방이 결정적이었고, 숨돌릴 틈 없이 13개의 안타를 쏟아낸 유니콘스 타선의 뒷받침이 빛났다. 현대가 기록한 11득점과 1회 5득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타이 기록이다. 22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17차례. 현대는 77.3%의 확률을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5-3으로 쫓긴 5회말 현대 공격. 2사후 김해님이 전준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자 한화 벤치는 노련한 지연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37세의 지연규는 20대 중반의 이택근(26)에게 힘에서 밀렸다. 볼카운트 0-1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는 이택근의 밀어치기에 제대로 걸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7-3의 스코어는 한화에겐 따라잡기 힘겨운 점수차였다.

투수전이 예상됐던 캘러웨이(현대)와 문동환(한화)의 맞대결은 1회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문동환은 정성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 이숭용과 채종국에게 연거푸 적시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5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문동환에 이어 김해님 지연규 서민욱 안영명 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9번 서한규를 제외하고 8명의 선발 타자가 안타를 기록한 현대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의 외국인투수 캘러웨이는 5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포스트시즌 최다 출전 기록(71경기)을 갖고 있는 현대 김동수는 7회 홈을 밟아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34) 기록을 세웠고, 현대 전준호도 2안타를 보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61개로 늘였다.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현대 이숭용은 플레이오프 1차전 MVP에 선정됐다.

현대와 한화의 2차전은 14일 오후 2시 수원구장에서 장원삼(현대)과 정민철(한화)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수원=이승택기자 lst@hk.co.kr한준규기자 manbok@hk.co.kr

■ 현대·한화 양팀 감독의 말

▲현대 김재박 감독=1회에 대량 득점하는 바람에 쉽게 이겼다. 1회 무사 1루에서 한화 수비가 번트 수비를 준비하길래 전준호에게 강공을 지시한 게 주효했다. 오늘 번트를 하나도 안 댔다. 7회 이숭용의 번트는 스스로 시도한 것이다. 2차전 상대 선발을 류현진으로 예상했는데 정민철이라고 들었다. 정민철에 대해 분석을 해야겠다. 투수들에게는 이범호를 조심하라고 주문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1회에 5점이나 준 탓에 투수진 운용에 애를 먹었다. 전반적으로 지루한 경기였다. 선발 문동환의 공이 전반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난타 당했다. 2차전 선발은 정민철이다. 류현진이 좋은 투수지만 신인인데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중요한 경기지만 설령 경기에 지더라도 류현진을 보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우리 타선이 상대 선발 캘러웨이에 약하다는 사실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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