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이선화(20ㆍCJ)가 ‘별들의 잔치’에서 상큼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생애 첫 승 도전에 나선 미셸 위(17ㆍ나이키골프)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이선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년코스(파72ㆍ6,64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첫 날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1타 뒤진 이선화는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4개월만의 2승 기회를 잡았다. 대회가 열리는 빅혼골프장에 집이 있는 박세리(29ㆍKTF)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라 역시 시즌 2승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미셸 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프로 데뷔 무대였던 이 대회에서 드롭실수로 실격 당했던 미셸 위는 또 다시 드롭 악몽을 되풀이하며 2오버파 74타로 출전선수 20명 가운데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미셸 위는 선두에 7타 뒤져 프로 데뷔 첫 승이 힘겹게 됐다.
미셸 위는 이날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 기세를 올렸지만 14번홀(파4)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지고 말았다.
14번홀에서 티샷 한 볼을 오른쪽 맨땅에 보낸 미셸 위는 두 번째 샷을 어이없게도 헛스윙하면서 1타를 친 셈이 됐고 세 번째 샷도 제대로 맞지않아 5ｍ 정도 밖에 나가지 않은데다 볼이 떨어진 장소도 좋지않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는 등 파4홀에서 무려 8타 만에 홀 아웃하는 진통을 겪었다. 미셀 위는 이 홀에서 무려 30분을 소비해 이날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며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미셸 위는 14번홀 상황에 대해 “처음부터 언플레이블을 선언하고 티잉 그라운드로 되돌아가 세 번째 샷을 치는 편이 나았다”고 자책했다.
김미현(29ㆍKTF)과 이미나(25ㆍKTF)도 미셸 위와 함께 74타로 12위 그룹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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