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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 의원 딸 사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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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 의원 딸 사시 합격

입력
2006.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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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출신의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의 딸 정려(24ㆍ여)씨가 사법시험 2차에 합격, 법조계 입문을 앞두고 있다. 정려씨는 2000년 한국외대 법학과에 입학 후 2004년 이화여대로 편입, 현재 법대 4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단 의원은 현장 노동자 출신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및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의장 시절 8년5개월간 구속과 수배를 거듭하는 등 노동운동을 이끌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이 됐다.

정려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운동을 하실 때나 의원이 되신 후에도 아버지께서 항상 해주신 격려가 학창 시절이나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에 큰 힘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정려씨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기숙사와 도서관을 오가며 사실상 독학으로 공부했다. 단 의원의 부인 이선애(49)씨는 오랫동안 슈퍼마켓을 운영해 번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려씨는 “초등학생 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회에 나가 치열하게 현장을 지키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던 것을 기억한다"며 “아버지처럼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원칙만 세워놓았고 구체적인 진로는 공부를 더 하면서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2차시험 합격자 발표

법무부는 12일 단씨를 포함한 2006년도 사시(48회) 2차 합격자 1,00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합격자 중 여성은 377명으로 37.62%를 차지, 역대 최고 비율이었다. ※명단은 한국i닷컴 게재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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