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한국의 경유가격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정경제부가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국의 경유가격 상승률은 47.3%로 비교자료가 있는 OECD 20개 국가 중 미국(64.1%), 뉴질랜드(49.0%) 다음으로 높았다.
경유값 상승률은 높았지만 가격 자체는 중간 정도였다. 올해 5∼6월 우리나라의 ℓ당 경유가격은 1,256원으로 조사돼 20개 OECD 국가 중 1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14.2%로 20개 OECD 국가 중 19위로 나타났으며, ℓ당 휘발유 가격은 1,544원으로 10위였다.
재경부는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최근 유류가격상승은 구조적인 고유가 추세 때문인 만큼 유류세를 인하하기보다는 에너지 절약을 해야 한다"며 "주요 선진국들도 유류세를 인하하기보다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추세며, 우리나라 휘발유의 세금 비중은 OECD 30개 국가 중 중간수준으로 높지 않은데다 원화 강세로 상쇄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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