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집값 총액이 올 1월 기준으로 1,58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말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2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97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재정경제부가 12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1월1일 기준 전국 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은 1,269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962조 5,000억원, 단독주택이 307조원이었다. 공시가격이 시가의 80% 수준임을 감안하면 전국 주택의 시가총액은 1,58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노무현 정부 들어 지난해까지 3년 간 전국의 아파트 값은 연평균 5%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9.6% 오른 뒤 2004년 0.6%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5.9% 상승했다.
1986년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조사가 시작된 이래 김영삼 정부(1993~1997년)의 아파트값 연 평균 상승률(1.4%)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 노태우 정권과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각각 연평균 13.1%, 6.7%에 달했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현 정부 들어 연평균 각각 0.6%, 0.7% 하락해 전체 집값 상승률은 연평균 2.5%를 기록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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