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지나치게 잦은 거래로 인한 거래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 주식은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22%인 128조원이나, 개인투자자의 거래금액은 1,792조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불한 거래비용은 거래수수료(거래금액의 0.2% 기준) 3조 5,800억원과 증권거래세(0.3%) 2조 7,000억원을 합해 6조2,800억원에 이르렀다.
부과 비율이 높은 거래세가 금액이 더 적은 것은 거래세는 주식을 팔 때만 부과되는 반면, 수수료는 팔 때와 살 때 모두 부과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의 보유주식 대비 거래량인 회전율은 코스피시장에서 396%, 코스닥시장에서 965%에 이르러 기관과 외국인의 평균회전율 120%와 630%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횟수가 많을수록 수익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주가지수가 14% 상승하는 동안 수수료 비율이 15% 이상인 계좌는 35.78%의 손실을, 10% 이상인 계좌는 2.15%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수수료 비율이 3%인 계좌는 11.49%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증권 박진우 연구원은 “개인들은 소형주 중심으로 단기투자를 하는 탓에 마음만 바쁘고 수익률은 낮다”며 “거래비용을 줄이는 것이 수익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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