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ㆍ요미우리)이 내년 시즌에도 도쿄돔의 ‘승짱’으로 남는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인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12일 “메이저리그 진출과 요미우리 잔류를 놓고 고민해 왔던 이승엽이 팀 잔류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다음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교섭이 본격화되는 11,12월에 앞서 조기 결단을 하겠다는 것은 거인 잔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대신 요미우리 잔류를 택한 것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시즌 내내 자신을 4번 타자로 기용한 하라 감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첫번째 이유. 특히 하라 감독은 이승엽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주니치전이 끝난 직후 “내년에도 함께 싸우고 싶다”며 공식적으로 이승엽에게 잔류 요청을 한 바 있다.
두 번째는 시즌 중반 이후 이승엽을 괴롭혔던 왼 무릎 부상. 왼 무릎 수술 소식을 접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승엽에 대한 스카우트 작업을 거둬들였다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계약 조건은 3년 정도의 다년 계약에 ‘이승엽이 원할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한다’는 옵션을 끼워넣거나 1년짜리 단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양정석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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