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2년 만의 ‘꿈의 무대’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디트로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맥카피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8-5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남은 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1984년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또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5연승 행진 중인 디트로이트가 포스트시즌에서 5연승을 거둔 것은 1901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가을 무대를 처음 밟은 디트로이트의 8번 고메스와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우완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투ㆍ타에서 맹활약했다. 고메스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벌랜더는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5와3분의1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오클랜드의 에이스 에스테반 로아이자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디트로이트는 1-3으로 뒤진 4회 폴랑코와 기옌의 연속안타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먼로와 고메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5로 추격당한 9회에는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벼랑 끝에 몰린 오클랜드는 14일 적지인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 우완 리치 하든을, 디트로이트는 좌완 케니 로저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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