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생활습관과 시력감퇴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서울시내 8개 초등학교 학생 9,6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시력이 떨어지는 고학년이 될수록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등 생활습관이 더욱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354명의 전체 학생 가운데 근시가 108명으로 학년 중 가장 눈이 좋은 1학년 생들은 하루 컴퓨터 사용시간이 3시간을 넘긴다고 한 경우가 2%에 그쳤다. 하지만 1,664명 중 근시를 보인 학생이 323명에 달한 4학년은 컴퓨터 사용시간이 3시간 이상인 경우가 4%였다.
TV를 보는 자세가 직접적으로 시력감퇴에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을 증명해주는 조사결과도 있다. 시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1학년 학생 중 TV를 누워서 본다고 답한 경우는 21%에 그쳤으나 6학년 학생은 50%에 달했다.
시력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야외활동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 학생 가운데 하루 중 야외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는 16%에 그쳤지만 4학년은 25%에 달했다.
김안과병원 김성주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은 생활습관에 따라 시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며 “이 시기에는 컴퓨터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공부를 할 때에는 반드시 50분에 한번씩 눈을 위해 적절한 휴식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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