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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은 갔지만… 씁쓸한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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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은 갔지만… 씁쓸한 무승부

입력
2006.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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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7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뒷맛이 영 개운하지않다.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5차전에서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3승2무(승점 11)을 기록하게 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이 겨루는 본선행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짰던 베어벡 감독은 시리아전에 해외파를 총동원, 최정예 멤버를 출전시키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 모두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에 불과한 축구 변방인데다가 이날 베스트 11 중 7명이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였다는 점에서 베어벡호의 무승부는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이로써 베어벡호는 출범이후 2승2무1패를 기록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베어벡 감독은 최성국(울산), 조재진(시미즈), 설기현(레딩)으로 스리톱을 구성했고 김두현(성남)을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우(나고야), 김남일(수원)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포백 라인은 이영표(토트넘), 김동진(제니트), 김상식(성남), 송종국(수원)으로 이뤄졌고 골문은 김영광(전남)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8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최성국이 페널티에어리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조재진이 헤딩슛, 선제골을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17분 수비진의 허점이 드러나며 어이 없는 동점골을 헌납했다. 하프라인에서 한국 페널티에어리어쪽으로 길게 연결된 패스를 받기 위해 수비진 뒷 공간으로 침투한 지아드 챠보를 수비진이 놓치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허용했다. 아크쪽으로 전진해 나온 김영광이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챠보의 몸에 맞고 오른쪽으로 흘렀고 알 사이드가 이를 낚아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 한국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3분 후에도 김동진과 김상식이 문전 쇄도하는 챠보를 놓쳐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영광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등 전반 내내 불안한 수비 조직력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볼 소유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올해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에서 승전보를 전하는데 실패했다.

후반 17분 최성국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두현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옆 그물을 때리는 데 그쳤고, 후반 28분 최성국이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한국은 11월15일 이란과 아시안컵 B조 예선 6차전을 갖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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