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짜릿했던 경기였다.”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스타 장미란(23ㆍ원주시청)이 금의환향했다. 한국 역도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2연패의 쾌거를 달성한 장미란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용상 마지막 시기에 무슈앙슈앙보다 1kg 더 들어 이겼을 때 이제까지 한 경기 중 가장 짜릿하고 흥분됐다”며 긴박했던 대역전극의 순간을 떠올렸다. 장미란은 지난 8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의 무슈앙슈앙에게 인상은 패했지만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 179kg을 들어올려 용상 우승과 함께 합계부문에서 계체량 차이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낸 바 있다.
장미란의 다음 목표는 물론 12월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하지만 말을 앞세우지 않고 신중했다. 장미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얘기하기보다 잘하고 싶다”면서 “체중도 더 올리고 운동량을 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미란은 귀국 후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2일 원주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가한 뒤 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소해 아시안게임을 앞둔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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