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해마다 주가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현금배당을 실시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배당기업의 연간 주가 등락률이 그 해 코스피지수 등락률보다 평균 16.48%포인트 높았다. 코스닥시장의 배당기업들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25.70%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거뒀다. 특히 조사 기간 중 상승장과 하락장을 불문하고 해마다 배당기업들의 주가 등락률이 지수 등락률을 상회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코스피시장 기업들이 이달 10일까지 평균 5.86% 하락해 코스피지수 등락률(-3.70%)보다 2.16%포인트 낮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배당실시 기업 중 소형법인의 비중이 높았는데 올해 이들의 주가 하락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배당금 총액이 평균 이상인 대형법인들의 주가는 올해 평균 4.48% 올라 지수 대비 8.18%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해 배당기업들이 올해 평균 16.09% 하락해 지수(-20.96%)보다는 나은 성적을 올렸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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