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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핵협정 맺은 인도/ "우리는 北과 달라" 파장 최소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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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핵협정 맺은 인도/ "우리는 北과 달라" 파장 최소화 노력

입력
2006.10.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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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미국-인도의 핵 협정은 북한 핵실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만모한 싱 총리가 유럽 정상회담 중 북한 핵실험에 따른 파장과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10일부터 핀란드에서 열리는 제5차 인도-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인 싱 총리는 핵 확산과 관련해 북한에 핵 기술을 전파한 파키스탄에 대한 단속 강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북한과 인도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핵 협정이 성사되면 1,000억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며 협정 발효가 시간 문제라고 낙관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포 미디어스튜디오 관계자는 “미국-인도 핵 협정은 산업적 측면에서 파악돼야 한다”면서 “정치적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인도 국영 핵발전회사인 뉴클리어 파워 코프의 S K 자인 회장도 “인도가 첫 핵실험을 한지 20년 이상이 지났다”며 “인도가 추가 핵무장 의도가 있었다면 그동안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흥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는 인도는 산업용 전력이 12% 정도 부족한 상태로 2010년까지 전력 공급을 최대 60% 늘리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는 전력 공급의 3%를 담당하는 원전을 대폭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인도 핵 협정이 발효될 경우 제너럴 일렉트릭 등 미국 기업의 인도 핵발전소 시장 참여가 본격화해 미국에서 향후 10년간 매년 2만7,000명 가량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미국 상공회의소는 전망하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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