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여직원 유니폼도 이젠 '준(準)명품'수준이다. 옛날 교복같던 유니폼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가을철을 맞아 상당수 시중은행이 유명 디자이너에게 유니폼 디자인을 맡기고 있다. 업무 효율성은 물론 홍보효과까지 극대화하려는 포석인데 디자인 변경 주기도 예전 5~6년에서 요즘은 2~3년으로 짧아지는 추세다.
외환은행은 최근 국내 톱클래스 디자이너 장광효씨가 디자인해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여직원 유니폼에 넥타이를 부착,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도 검은색 카디건에 허리선을 흰색으로 강조함으로써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다만 대다수 직원들이 현재 은행 매각반대 투쟁을 벌이며 붉은 색 쟁의복을 입고 근무 중이어서 아쉽게도 새 유니폼은 당분간 영업점에서 보기 힘들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디자이너 정구호씨가 만든 유니폼을 직원 투표를 거쳐 최종선택했다. 검은색 재킷 칼라 부분에 하나은행 로고의 이미지를 살려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특징.
지난해 시중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 디자이너 손정완씨에게 유니폼 디자인을 맡겨 화제가 됐던 우리은행은 올해도 같은 유니폼을 더 입기로 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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